Sunday, April 17, 2011

위기의 남자 페르난도 토레스, 그에게서 셰브첸코가 보인다

1000만 파운드 (약900억원)의 사나이 토레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와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6경기로 총 9경기에서 527분 동안 첼시의 유니폼으로 입고 출장을 했는데 아직 단 한골도 없다. 파란 셔츠가 아직 어색해 보이기는 하지만 토레스는 제2의 셰브첸코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영국으로 넘어와 통산 65골을 기록하고 있는 토레스와 한 때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불리었던 셰브첸코의 클래스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9경기 "0"골 이라는 통계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토레스의 경기력 자체가 부정적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토레스와의 파트너로 여러명의 조합을 실험에 봤지만 모두 성공적이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적인 딜레마리버풀에서의 토레스는 여러명의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하지만 토레스가 가장 위협적이고 큰 활약을 펼칠 때는 단연 원톱으로 기용되서 플레이의 중심에 있을 때였다. 이는 제라드의 영향이 크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 둘은 서로에 대한 플레이를 완벽히 이해하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이는 첼시에서의 램파드의 역할과 연관 시킬 수 있다. 토레스가 드록바 혹은 아넬카와 투톱을 이루는 4-4-2 전형에서 램파드는 2명의 홀딩미드필드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제라드와 같이 램파드가 가장 빛날 때는 공격시 순간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을 할 때다. 첼시가 램파드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토레스와 램파드 조합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4-3-3 으로의 변화가 어려운 것은 윙어의 부재로도 볼 수 있는데, 좌측은 말루다를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겠지만 드록바와 아넬카 모두 이런한 포지션 보다는 중앙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토레스는 드록바와 아넬카 이 둘 선수와는 스타일적인 면에서 다른 면이 많다. 하지만 전방에서 수비를 끼고 도는 움직임이나 공간을 파고드는 위치에 있어서는 비슷한 면을 보이기 때문에 전방에서 자꾸 겹칠 수 밖에 없고 첼시는 최근의 4-4-2에서 최전방 두명의 스트라이커 들에게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리그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4-3-3의 변화를 통해 실험을 하는 위험 보다는 드록바와 토레스 혹은 아넬카와 토레스의 조합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토레스와 셰브첸코는 같은 운명?토레스가 2006년의 셰브첸코와 여러면에서 평행이론이 성립될수도 있다는 섣부른 예측을 해본다. 우선 둘은 우선 3000만 파운드(약 546억원)와 1000만 파운드(약900억원)로 당시 프리미어리그의 이적료기록을 갱신하며 첼시에 입단을 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몸값 때문에 미디어와 대중에게 엄청난 관심 혹은 우려를 받는 무거운 부담을 진다. 모두 이미 정상급의 선수가 있는 팀에 자신의 커리어 중 절정일 시기에 입단을 하고 좀 처럼 폼을 회복하지 못한다. 이야기가 기막히게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나? 하지만 아직 이 둘의 운명을 함께 엮는 것은 섣부를 판단이지 않나 싶다. 셰브첸코는 이미 나이적인 면에서 자신의 선수생활 중 절정에서 내려가는 시기에 첼시에 왔고 토레스는 아직 28살이라는 나이적인 이점을 안고 있다. 또 셰브첸코로서는 이미 스쿠데토를 안고 왔고 토레스는 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동기가 남아있다.


토레스와 첼시의 미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분명 미래를 위해 900억원을 써가며 토레스를 영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토레스가 포함 된 첼시를 만들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안첼로티 감독은 그 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만약 토레스가 당장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첼시에게는 역대 가장 멍청한 투자가 될 것이고 둘 모두에게 Lose-Lose 게임이 될 수 있다. 첼시가 이번 시즌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내든 다음 시즌에는 드록바 아넬카 또는 첼시의 다른 스트라이커들이 이적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 토레스는 제2의 셰브첸코가 될 것인가 아님 블루스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풋볼러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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